정보통신부가 일정 수준의 통화품질을 전제로 인터넷전화(VoIP)에 공통식별 착신번호를 부여키로 함에 따라 소비자와 업계에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르면 오는 10월 말부터 소비자들이 지역 구분 없이 공통 서비스 식별 착신번호인 '070'이 부여된 인터넷전화에 직접 전화를 걸 수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전화에 관해 내용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인터넷전화란 ▲인터넷전화는 통화권 구분없이 기존의 회선교환망(Circuit Network)이 아닌인터넷망(IP Network)을 통해 패킷단위로 음성 등을 송신하거나 수신하게 하는 새로운 방식의 전화서비스다. --인터넷전화 얼마나 저렴한가 ▲소비자들은 인터넷전화 착신번호 도입으로 관련 서비스가 활성화 됨에 따라기존 유선전화(PSTN)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더 많이 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가계 통신비용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전화 별정통신사업자인 애니유저넷에 따르면 현재 유선→무선 인터넷전화의 경우 기존 통화료보다 18%가 저렴하고 국제전화는 지역마다 편차가 있지만 캐나다의 경우 최대 95%까지 전화료가 싸다. 시내전화는 기존 유선전화 통화료(3분당 39원)와 같지만 인터넷전화로 시외전화를 하면 시내전화 통화료가 적용되기 때문에 훨씬 저렴하다는 게 애니유저넷의 설명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은 지난해 소비자들이 기존 유선전화를 사용하는 것보다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때 통화료를 평균 77.8% 절약할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다만, 착신번호가 부여된 인터넷전화 도입으로 인한 통신비용 절감 규모는 원활한 통신망간 접속 및 적정한 접속대가의 산정 등에 관한 접속제도가 정비된 이후에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가입 시기 및 관련 장비 가격은 ▲착신번호가 부여된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려는 소비자들은 이르면 10월 말부터별정통신 사업자 중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의 품질평가 인증서를 교부받고 역무를 변경 등록한 별정통신 사업자에 가입하면 된다. 그러나 KT나 하나로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들은 이르면 내년 4월에나 착신번호가 부여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개시한다. 현재 인터넷 전화를 서비스하는 별정통신사업자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가입비는 거의 없다. 단, 소비자들은 20만원 안팎되는 인터넷전화기를 구입하거나 최저2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이 넘는 인터넷전화 관련 장비(게이트웨이)를 사용 목적에따라 별도 구입해야 한다. --인터넷전화 장점은 ▲인터넷전화는 물리적 네트워크에 종속되어 있는 기존전화와 달리 이동성이 보장돼 실내에 국한되는 유선전화와 실내외 모두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동전화의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또 인터넷 망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역구분이 없고, 기존 전화서비스에 비해 대체로 저가로 서비스가 가능하며, 음성, 데이터, 화상 등 통합 서비스도 가능하다는이점이 있다. --착신번호 부여의 의의는 ▲무엇보다도 새로운 전화 통화 방식이 도입됨에 따라 기업 및 일반국민의 통신이용 선택권의 확대된다는 데 가장 큰 의의가 있다. 또 전화망의 인터넷프로토콜(IP)화 촉진으로 완전IP(All-IP)기반의 광대역통합망(BcN) 조기 구축을 촉진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로서는 All-IP화되는 통신망의 진화방향에 상응하는 제도를 마련, 2010년이후 도래할 IP전화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 것이다. --기대효과는 ▲통신사업자의 경우 인터넷전화 착신번호 도입으로 유선전화 시장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됨에 따라 통신사업자의 사업모델 발굴이 촉진되고 그동안 음성중심으로 창출했던 통신사업자의 수익구조가 콘텐츠 등 데이터 중심으로 전환되는 계기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신규서비스 도입을 통한 국내 IT(정보통신) 투자가 촉진되고 IT중소벤처기업에 인터넷전화 장비 등 신규시장 창출에 따른 새로운 활로를 제공하여 침체된 IT 경기 회복 및 IT수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인터넷전화를 통하여 2010년까지 서비스 매출 5조3천억원,고용창출 1만3천명의 경제적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