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진출한 외국인투자기업 가운데 5개사 중 1개사는 기업환경이 나빠질 경우 경쟁국으로 이전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30일 내놓은 '외국인투자기업의 일자리 창출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응답 외국인투자기업(1백만달러 이상,지분 80% 이상,3백1개사 응답) 가운데 19.6%가 기업환경 악화시 다른 나라로 이전할 뜻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규제와 인건비 노사분규 등을 이유로 더욱 많은 기업(25.2%)이 해외 이전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기업들은 한국의 기업환경을 묻는 질문에 대해 10.0%만이 한국의 기업환경이 '경쟁국에 비해 좋다'고 응답했다. '경쟁국보다 좋지 않다'고 답한 기업은 43.9%,'비슷하다'고 답한 기업은 46.2%였다. 외국 기업들은 한국에서 활동하는데 애로 사항으로 '인허가 지연 및 과다한 규제(36.2%)'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작은 시장 규모(24.3%)''높은 인건비(20.6%)' '잦은 노사분규(9.0%)도 기업 활동의 걸림돌로 지적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