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28·미국)가 허리 부상에도 불구하고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아메리칸익스프레스챔피언십(총상금 7백만달러,우승상금 1백20만달러) 3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우즈는 1일(한국시간) 아일랜드의 마운트줄리엣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거의 매샷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4언더파(버디6,보기2) 68타를 쳐 공동 8위에 올랐다.


전날 대회포기 의사까지 내비쳤던 우즈는 이날 라운드 도중 여러차례 캐디 스티븐 윌리엄스에게 등부분을 마사지받는가 하면 샷을 한 뒤 쪼그려 앉아 통증을 참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샷 감각은 여전했다.


드라이버샷 거리가 2백80야드로 출전선수 중 9위를 기록했고,그린 적중률도 72.2%로 나무랄데 없었다.


특히 다소 엉거주춤한 자세였으나 퍼트도 홀당 1.6개꼴로 정확했다.


1,2번홀에서 버디를 잡고 기세를 올린 우즈는 17번홀까지 5언더파로 선두와 1타차의 공동 2위권이었으나 18번홀(파4·4백80야드)에서 보기를 범하며 순위가 한계단 내려갔다.


우즈는 경기 후 "통증이 심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아일랜드로 이동하던 비행기 안에서 편치않은 자세로 잠을 자다 허리가 '삐끗'한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선두는 올해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토드 해밀턴(39·미국)이 차지했다.


해밀턴은 14∼17번홀의 4연속 버디를 포함,버디 7개를 잡고 보기 1개를 범하며 6언더파 66타를 쳤다.


6명의 2위그룹보다 1타 앞서 있다.


우즈와 함께 플레이한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1언더파(버디5,보기4) 71타로 공동 38위에 머물렀다.


최경주는 롱게임은 그런대로 잘 됐으나 퍼트(총 30개,홀당 1.86개)가 번번이 홀을 외면했다.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한 허석호(31·이동수F&G)는 버디 3개를 건졌으나 13번홀(파4)에서 범한 더블보기에 발목이 잡혀 71타로 최경주와 같은 38위다.


양용은(32·카스코) 역시 경험부족을 드러내며 3오버파(버디1,보기4)로 68명 중 공동 65위로 처져 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