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 카' 시대 열렸다 .. 현대차, 50대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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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국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작,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시대를 열었다.
현대차는 오는 2010년까지 3천억원을 투자,연간 30만대 규모의 하이브리드 카 양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현대차는 1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차세대 성장동력산업 미래형 자동차 개발 기념식'을 갖고 '클릭 하이브리드 카' 50대를 환경부에 인도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해찬 국무총리와 이희범 산업자원부,강동석 건설교통부,곽결호 환경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와 경제5단체장,주요 인사 4백여명과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 등이 참석해 차량 개발을 축하했다.
현대차는 지난 95년부터 전시용이나 시험용으로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작한 적은 있으나 실제 도로 주행용 하이브리드 카를 만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정부에 인도된 클릭 50대는 현대차가 작년 5월부터 1백6억원을 들여 제작한 것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경찰 업무용 차량으로 투입돼 실제 도로에서 주행 성능을 테스트하게 된다.
현대차는 내년 베르나 후속 모델로,기아차는 오는 2006년 말 리오 후속 모델로 각각 하이브리드 차량을 제작해 상용화할 예정이다.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현대.기아차는 "자연과 더불어 사는 삶의 실현"을 목표로 1990년대 초부터 친환경 자동차를 개발에 주력해 왔다"며 "미래형 친환경자동차를 차세대 성장동력 산업으로 선정한 정부 정책에 적극 부응해 지구환경 보전과 고객 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총리는 축사에서 "정부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연료전지 자동차의 조기 상용화를 위해 핵심기술 및 부품 개발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멜트 회장은 "한국의 자동차 기술 발전을 위해 현대차가 기울여온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양사간 금융과 산업 부문에 걸친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