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이동통신사업과 유전개발사업의 투자확대 가능성을 타진한다. 최 회장의 베트남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1일 SK그룹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9일께 노무현 대통령과 동행하는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합류,현재 진행 중인 유전개발과 이동전화 서비스 사업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지난 97년 SK텔레콤이 베트남 통신사업자(사이공포스텔)와 이동전화사업 협력의향서를 체결하면서 SK는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어 지난 2000년 LG전자 동아일렉콤과 함께 SLD텔레콤을 설립했으며,지난해 7월부터는 'S-fone'이라는 브랜드로 베트남 최초의 다중코드분할접속방식(CDMA)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베트남 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다. 최 회장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SK㈜의 베트남 유전개발도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98년 베트남 유전개발에 참여한 SK㈜는 현재 9% 지분을 보유한 15-1광구(수투덴 수투방 수투짱 유전)에서 탐사활동을 벌이고 있으며,특히 수투덴 유전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하루 8만5천배럴의 원유를 상업생산하고 있다. SK㈜는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상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수투방 지역에 투자를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