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업계에 실적을 임금에 반영하는 성과주의가 보편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이 1일 발표한 '기업 근로조건 현황'에 따르면 종업원 1천명 이상 회사 중 성과주의식 임금제도를 도입한 기업은 80%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 5천3백개사의 평균 도입률은 50% 선으로,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성과주의 도입에 적극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30명 이상 회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이들 기업 중 성과주의가 '잘 운영되고 있다'는 비율은 16%인 반면 '개선이 요구된다'는 회사도 75%에 달해 제도 개선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기업들은 성과주의 정착을 위해 △평가를 위한 매뉴얼 작성△낮은 평가를 받은 종업원에 대한 대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개인 평가가 상사의 가치관에 따라 좌우되기 쉽고 △업적을 평가하기 어려운 직종이 있으며 △성과에 따른 보상이 많은 사원의 의욕은 높지만,기업측이 전체적으로 낮게 평가해 인건비 삭감이나 구조 조정에 이용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꼽혔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