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LG화재 등 손해보험회사들의 실적에 대한 증권업계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대신증권은 1일 삼성화재의 8월 실적을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실적 창출 추이를 감안할 때 주가는 저평가 상태"라며 6개월 목표주가 9만1천원과 함께 매수의견 유지를 제시했다. 앞서 삼성화재는 8월 당기순이익이 4백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8% 감소했지만 전월보다는 30.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삼성화재의 자동차 손해율이 예정손해율을 하회하는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9월에도 태풍 피해가 예상보다 미미해 손해율이 높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원증권도 이날 "당초 예상보다 실적이 호조를 보여 주가 하락 리스크가 크지 않다"며 목표주가 9만1천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LG투자증권은 "삼성화재의 8월 중 영업이익 호전은 삼성전자가 보험계약을 갱신하면서 수수료 수입이 발생했기 때문"이라며 올 실적의 기초여건 변화를 확인할 수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세종증권도 저금리로 인해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모멘텀이 약화될 전망이어서 8월 실적호전에 큰 의미를 두기가 어렵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LG화재에 대해서도 한누리투자증권과 LG투자증권이 각각 상반된 견해를 내놓았다. 한누리증권은 수정순이익이 42억원 적자에서 1백35억원 흑자로 전환된 점을 긍정 평가하면서 목표주가 9천5백원을 제시했다. 또 손해율과 사업비율이 하락하고 있어 현 추세라면 업계 2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이에 반해 LG증권은 8월 보험영업손실 감소가 지난 7월 중 자동차 사고와 모텔화재 등으로 손실이 컸던 데 따른 반작용으로 일종의 '기저효과'라고 폄하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