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기업 GE의 파워는 역시 막강했다. 1일 한국을 방문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서울에 머문 11시간 동안 국무위원 5명,대기업 총수 3명,은행장 1명,학계인사 2명 등 내로라하는 국내 인사 11명을 만나고 돌아갔다. 작년말 기준 매출 1천3백42억달러(약 1백60조원),주식시가총액 3천8백억달러(약 4백50조원)인 세계 최대 기업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 셈이다. 오전 10시 전용 제트기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멜트 회장은 낮 12시 박용성 대한상의 회장,최태원 SK㈜ 회장,황영기 우리금융 회장,정구현 삼성경제연구소장,제프리 존스 전 암참 회장,어윤대 고려대 총장,현홍주 전 주미대사 등을 서울 하얏트호텔로 초대해 '라운드테이블 미팅'을 가졌다. 한국 시장의 현황을 직접 챙기기 위한 자리.초대된 인사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참석했으며 주요 언론들도 이멜트 회장의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이멜트 회장은 이어 대한항공 본사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명동 은행회관에서 이헌재 부총리를 차례로 만났다. 그리고 오후 5시부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신차발표회에 참석해 이해찬 총리,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곽결호 환경부 장관 등과 만찬을 가졌다. 정몽구 회장과는 별도의 회동을 통해 GE와 현대·기아차와의 확고한 협력 관계를 과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후 9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GE 본사가 위치한 미국 코네티컷의 페어필드로 돌아갔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