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한경블루칩] 현대중공업 .. 잇단 수주에 외국인 입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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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이 돋보이는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8월초 2만2천원대에서 출발,가파른 상승세를 잇고 있다.
9월 한달 주가는 20.2% 올라 종합주가지수 상승률(2.2%)을 18% 포인트 웃돌았다.
주가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는 것은 조선업종의 호조에 따른 실적 향상 기대감,외국인들의 꾸준한 매수세 유입 등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대우증권 조용준 연구원은 "연이은 LNG선 수주 등도 투자포인트"라며 "최근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현대중공업 주가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라고 설명했다.
1일 현재 외국인 지분율은 22.62%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난달 한달 동안 외국인들은 1백13만여주(1.5%)를 순매수했다.
조선업 호황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점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표 선종인 VLCC(초대형 원유운반선) 선가가 대당 1억달러를 웃도는 등 조선업은 사상 최고의 호황기를 맞고 있다.
LNG선 가격은 다른 선종에 비해 2배 이상이며 수익성도 1.5배 이상 높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LNG선 시장 점유율이 12.1%인 선두업체여서 수혜가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올 상반기 LNG선 7척을 수주하는데 그쳐 경쟁사들보다 적은 일감을 확보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영국의 오일 메이저인 BP사로부터 LNG선 3척을 수주하는 등 하반기 들어 활발한 수주활동을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 조 연구원은 "미국 중국의 LNG 수입 확대로 LNG선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남권오 연구원은 "이달말로 예정된 엑슨모빌사의 카타르 가스전 LNG운송선 20척 발주때 상당량 수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원자재인 후판가격 상승은 주가 상승의 걸림돌이다.
조선업 호황으로 후판수요가 늘어 후판가격도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 조 연구원은 "단기 실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후판가격 상승은 주가에 상당부분 이미 반영됐다"고 지적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