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분기에는 반도체, 전자, 일반기계 등 업종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는 반면 건설, 섬유, 철강 등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3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가 각 업종협회 의견을 취합,분석한 `주요 업종별 3.4분기 실적 및 4.4분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세.특소세 인하 등 내수진작책과 중국,동남아 등으로의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반도체, 전자, 일반기계 등업종은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반해 건설, 섬유, 철강 등에서는 고유가와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 중국산저가제품 유입, 부동산경기 침체 지속 등의 여파로 업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나타났다. 또 3년분 정도의 생산 물량을 확보하고 있는 조선 업종의 경우 외형적인 수출증가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수급 불안과 가격 상승 등으로 채산성이 악화될 것으로분석됐다. 내수 부문을 보면 자동차 업종은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8.1% 정도 신장되고 전자(12.1%)와 일반기계(4.3%)의 경우 3.4분기보다 다소 둔화되기는 하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 소비심리 위축, 정부의 부동산 규제 등 악재를 안고 있는 섬유와 건설 업종은 작년 동기보다 각각 24.5%, 3.7% 감소해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은 반도체(18%), 일반기계(15.8%), 전자(13.5%), 석유화학(7.5%), 조선(5.2%) 섬유(4.9%), 철강(3.3%)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동차 업종의 경우 주요 시장인 미국의 금리 인상, 원화 절상 등의 영향으로 수출이 12.6%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은 반도체(18%), 전자(7%), 일반기계(4.6%), 석유화학(4%), 조선(2.1%), 철강(1.8%), 정유(1.5%) 등에서 늘어나고 섬유(11.3%)와 자동차(6.4%)에서는 줄어들것으로 조사됐다. 3.4분기 실적을 보면 자동차의 경우 고유가와 경기침체 여파로 내수가 1.1% 증가에 그친데 비해 수출은 브랜드 인지도 상승과 원화 안정 등으로 44.6%나 늘어났고이에 따라 생산도 25% 신장됐다. 전자 업종에서도 디지털 신제품 출시와 아테네 올림픽 특수 등의 호재로 내수와수출이 각각 13.3%, 22.4% 늘었고 생산도 8.6% 증가했다. 반도체 업종의 경우 디지털가전 등 반도체 응용제품 수요 증가, CPU가격 인하에따른 PC수요 증가 등으로 생산이 33.1% 증가했고 수출도 33.1% 늘어났다. 일반기계에서는 연관 산업의 생산설비 확충과 중국, 유럽 등으로의 수출 호조로내수와 수출이 각각 11.6%, 23.4% 신장됐고 생산도 10.5% 증가했다. (서울=연합뉴스) 한기천기자 che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