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일본 증시는 단칸지수(기업단기경제관측지수) 상승에 힘입어 오름세를 탄 지난 주말 분위기가 이어져 심리적 저항선인 1만1천엔선을 돌파할지 여부가 최대 관심거리다. 10월 첫 장인 1일 오전 발표된 단칸 대기업 제조업지수는 26을 기록,13년 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단칸지수가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높게 나오자 지난 2분기를 기점으로 일본경제 회복세가 한풀 꺾였다는 일부 주장도 수그러들었다. 2004회계연도 상반기 결산(9월말) 시점이 지나면서 은행 증권 등 기관투자가들의 매수세가 되살아나 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덕분에 최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잔뜩 움츠러들었던 투자심리가 단숨에 회복돼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1백61.60엔 급등한 1만9백85.17엔에 마감됐다. 특히 은행주들이 대거 급등,상승장을 주도했다. 미즈호FG는 4.3% 치솟았다. 교세라 애드테스트 도에레크 등 하이테크 관련주도 큰 폭으로 뛰었다. 도쿄증시 1부에서 값이 오른 주식은 전체 종목의 76%에 달했다. 포레스터투자고문의 노나카 회장은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미국 중국 등의 경기둔화 전망으로 해외 의존도가 높은 일본경제 회복세가 더뎌질 것으로 관측됐으나 단칸지수 상승이 발표됨에 따라 개인투자자들이 자신감을 되찾았다"고 분석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닛케이 평균주가가 1만1천2백엔선만 돌파하면 1만2천엔대까지 순조롭게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닛케이 평균주가의 25일이동평균선(1만1천87.15엔)과 2백일이동평균선(1만1천1백65.89엔)이 저항선이기 때문이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