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명품] (10월) 개성에 편안함까지...수제화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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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는 "닥스""세라""소다""키사""탠디" 등 5개 살롱화 브랜드를 10월 "이달의 명품(明品)"으로 선정했다.
살롱화는 기계로 찍어내는 기성 제화와 달리 고객 주문에 따라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으로 만드는 수제화를 말한다. 가격대는 기성 제화보다 높지만 독특하고 개성있는 디자인이 장점이다.
살롱화는 1990년대 명동과 이대앞 상권에서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수제 구두를 신어야 멋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살롱화는 젊은층 사이에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최근엔 시장환경 악화로 살롱화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불황에 유명 수입브랜드의 쇄도, 중저가 브랜드 바람 등이 겹쳤기 때문이다. 요즘 국내 대표적인 살롱화 브랜드들은 불황타개를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내고 있다. 올 가을 어떤 제품과 마케팅을 선보일 지 주목해 볼만 하다.
"이달의 명품"은 외국 명품(名品)에 버금가는 한국 명품(明品)을 육성하기 위해 한국경제신문과 한국백화점협회가 작년 3월부터 바이어들의 추천 및 명품선정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매달 선정하고 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
● 닥스
제화업체인 SD인터내셔날이 닥스 브랜드의 국내 마스터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LG상사와 제화부문 서브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1999년부터 자체 생산·판매하고 있다.
닥스 고유의 이미지를 부각시킨 자카드(문양있는 직물) 소재,체크 패턴 라인,가죽 술장식 등 차별화된 소재와 섬세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젊고 감성적인 디자인,캐주얼한 느낌을 한껏 살린 제품들을 많이 선보였다.
여성화로는 자카드 원단에 가죽소재와 술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힐과 가죽에 레이저로 로고를 새겨넣은 구두,남성화로는 지퍼가 달린 스니커즈 등이 주력 상품이다.
● 세라
1978년 이대앞 수제구두점 '세라네'로 시작한 여성 살롱화 전문 브랜드.'럭셔리 온 유어 피트(luxury on your feet)'라는 슬로건에 걸맞게 25세 젊은 마인드의 고객층을 대상으로 섹시하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고급 수제화를 생산해오고 있다.
다양하고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여대생,모델,디자이너 등 패션을 이끄는 전문직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
올 가을·겨울 시즌엔 여성스럽고 성숙한 느낌의 복고풍 제품을 주력 아이템으로 전개한다.
작년부터 프랑스 디자이너 가스파 유키에비치와 공동 개발한 제품도 내놓고 있다.
1995년 ㈜세라제화 법인을 설립해 현재 백화점 25개 매장,가두점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소다
국내 대표적인 고감도 캐릭터 슈즈 브랜드.1976년 명동에서 '밀라노 양화'라는 구두점으로 출발해 편안함과 부드러움이 돋보이는 '명품' 구두를 만든다는 목표로 감각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의 제품을 선보여왔다.
이번 가을·겨을 시즌부터 제품군을 패션 스타일 및 소재·부자재 등급에 따라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소다 클래식' △도시적이고 세련된 감각의 '소다 인터내셔날' △대중적이면서 기능성이 돋보이는 '소다' 세가지로 세분화했다.
소비자 특성별·연령별·지역별로 특화된 마케팅을 펼쳐나가겠다는 전략.1989년 ㈜에스엠제혁(현재의 ㈜소다) 법인을 설립했고 4년 뒤에 남성화에 진출했다.
백화점과 가두점 등에서 6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키사
고급스러우면서 화려한 살롱화 브랜드로 유명하다.
자기 표현 욕구가 강한 20대 중·후반 전문직 여성이 주요 고객층.올 시즌 컨셉트는 '1950년대의 우아한 숙녀 이미지'로 고풍스러우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를 여성스럽게 연출한 살롱화를 많이 선보였다.
앞코를 둥글린 투박한 복고풍 힐이나 '발레리나 슈즈'처럼 납작하고 편안한 제품 등을 내놓았다.
여성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리본 장식을 많이 사용했고 레이스를 활용한 버클이나 코사지 등으로 포인트를 준 제품도 눈에 띈다.
현재 백화점에 23개 매장,명동에 1개 가두점을 운영 중이다.
● 탠디
1983년 첫 선을 보인 살롱화 브랜드.구두를 신는 사람이 편안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과하지 않은 고급스러움에다 화려하고 패셔너블한 디자인이 가미된 게 특징이다.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낭만적이고 화려한 느낌이 돋보이는 복고풍의 클래식 슈즈들과 민속·전원풍의 제품들을 대거 선보였다.
다양한 라운드 토와 짧은 앞코 스타일의 슈즈,메탈 장식과 레이스,보석,비즈 등 과감함과 섬세함이 조화를 이룬 제품들이 많다.
출시 9년째를 맞은 남성라인 '탠디 옴므'에선 격식있는 자리에 어울리는 정장용 슈즈와 경쾌한 스포츠 캐주얼 슈즈 두가지로 양분된 스타일의 제품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