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의 한 약국에서는 최근 비타민 약제 매출이 평년 겨울 보다 30% 가량 늘었다. 과일 값이 크게 뛰면서 비타민 보충을 위해 과일을 사먹는 대신 영양제로 대체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 약국의 박모 약사(31)는 “손님들에게 비타민 대신 제철 과일 양껏 드시라고 종종 말을 건네는데 열이면 열 요즘 과일이 너무 비싸서 비타민 사먹는 게 훨씬 싸다고들 얘기한다”며 “올해 겨울 과일 값이 뛰면서 유독 비타민 영양제 매출이 늘었다”고 전했다.최근 과일 값이 크게 오르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과일 대체제를 찾을 정도로 올해 겨울 제철 과일인 감귤과 딸기 가격이 많이 올랐다. 재배 면적 감소와 올여름 폭염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귤·딸기 등 제철 과일 가격도 고공행진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1일 기준 딸기 100g의 가격(상품)은 2798원으로 1년 전(2403원)보다 16.4%, 평년(2117원)보다는 32.1% 높다. 딸기 1㎏을 구매한다고 가정하면 약 2만8000원은 줘야하는 셈이다. 딸기값이 오르면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들도 겨울 시즌에 내놓는 딸기 음료와 디저트 가격을 줄줄이 인상했다.딸기와 함께 겨울 과일을 대표하는 노지감귤 역시 10개 가격이 4459원으로 1년 전(3853원)보다는 15.7%, 평년(2901원)보다 53.7% 비싸다. 다른 과채류 값도 많이 올라 방울토마토(30.8%), 배(21.7%), 토마토(20.4%) 등의 가격이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상황. 청량리 청과물시장에서 2대째 과일 가게를 운영하는 박경기 씨(30)는 “설향 딸기 1kg가 작년에는 2만2000원대였는데 올해는 2만5000원씩 한다”면서 “시세대로라면 최소 2만8000원은 받아야
지난 20년간 기부금 총 39억원을 전달해 환아 853명을 후원해온 도미노피자에 환아와 부모들의 감사 편지가 왔다.도미노피자가 연말을 맞아 공개한 감사 편지를 보면,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환아가 치료비 지원 덕분에 무사히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면서 “앞으로 더 건강하게 꿈인 화가가 되기 위해 힘을 내겠다”는 내용의 손편지를 직접 써서 보내왔다.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한 소아암 환아의 부모는 장기 입원 탓에 병원비 걱정이 컸으나 회사 측 치료비 지원으로 걱정을 덜었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했다.도미노피자는 2005년부터 서울대어린이병원에 누적 16억원을, 2010년부터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삼성서울병원에 모두 23억원을 기부해 환아들 치료비 걱정을 덜어주는 데 힘 쏟았다.회사 관계자는 “도미노피자는 지난 20년간 이어온 환아 지원 활동을 통해 의미 있는 나눔을 지속해나가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기부와 후원 활동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으로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가수 임영웅이 고심 끝에 콘서트를 진행한다며, 관람을 원치 않을 경우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해 주겠다고 했다.31일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공지를 통해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 아울러 슬픔 속에 계신 모든 분과 함께 아픔을 진심으로 통감한다"라고 했다.이어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애도의 마음을 표하며 본 공연의 관람을 원치 않으시는 분은 공연 전일까지 인터파크 고객센터로 연락하시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라며 "고객센터를 통한 취소가 아닌 직접 취소하시거나, 환불 접수 기간 이후에 취소할 경우 취소 수수료가 발생하오니 이 점 유의하시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한편 소방 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전남 무안군 망운면 피서리 무안국제공항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 여객기가 활주로를 넘어 공항 외곽 담벼락을 들이받아 폭발했다. 소방청은 구조됐던 승무원 2명을 제외한 승객 179명이 전원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지난 29일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내년 1월 4일 자정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임영웅은 변동 없이 오는 1월 2일부터 4일까지 고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