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2만달러를 달성할 때마다 경제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고비마다 임금인상 억제 등 노·사·정 대타협으로 위기를 극복해 3만달러 시대로 도약하는 저력을 보였다. 1960년 1인당 국민소득 1천75달러였던 네덜란드는 1978년 소득 1만달러를 비교적 순조롭게 돌파했다. 그러나 이후 1980년대 중반까지 극심한 경기침체를 경험한다. 소위 '네덜란드 병'이라는 1만달러의 늪에 빠진 것.네덜란드는 1982년 바세나르 협약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뒤 1991년에야 비로소 소득 2만달러를 달성한다. 1만달러 이후 13년만이다. 싱가포르(5년) 일본(6년) 아일랜드(8년) 영국(9년) 등 보다 훨씬 더딘 속도였다. 어쨌든 1982년 바세나르 협약 이후 노동시장 개혁 등에 힘입어 성장세가 회복되면서 86년(1만2천7백36달러)에 1인당 소득 1만달러를 회복했다. 이어 5년 뒤인 1991년(2만1백37달러) 2만달러를 달성했다. 그러나 2만달러 달성 직후에도 1993년 마이너스 성장을 보이는 등 또다시 위기가 덮쳤다. 이때도 임금인상 억제,사회보장 지출 축소 등 사회협약으로 위기를 돌파한다. 그것이 1993년 맺어진 '새로운 방향(New Course)협약'이다. 이 협약으로 네덜란드 경제는 12년후인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고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