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KE 2004] 벤처문화기금 내년 상반기까지 100억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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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가들의 자발적인 윤리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1백억원 규모의 벤처문화기금이 조성된다.
벤처기업협회는 4일 서울 코엑스에서 벤처사회공헌포럼을 열고 윤리경영 활성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1백억원 규모의 출연기금을 모으기로 했다.
벤처협회는 벤처문화재단을 설치,조성된 기금을 △'벤처 생태계'조성 △청년 창업가 양성프로그램 △이공계 기피 및 청년실업 해결을 위한 취업박람회 등 행사 △윤리경영기업을 위한 홍보 지원 등에 사용키로 했다.
이날 포럼에서 한정화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과 사회의 관계는 역사를 통해 볼 때 상생과 갈등을 반복했지만 지금 한국은 갈등의 골이 너무나 깊은 상태"라며 "이는 재벌위주 성장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벤처가 거품 붕괴로 사회적인 신뢰를 잃은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 교수는 신뢰회복을 위한 해결책으로 △직접적 이해관계자인 투자자 고객 등에 대해 투명경영과 고객만족경영을 강화하고 △건전한 투자회수(exit)를 통해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벤처기업협회 부회장)는 벤처의 순기능에 대한 사회의 재인식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조 대표는 "벤처기업문화가 정착된 후 13단계에 달했던 결제수단이 4∼5단계로,경직된 수직구조에서 수평구조로,이익에 대한 단순 분배보다는 스톡옵션 등을 통한 회사가치의 분배 등 새로운 문화코드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일부 금융전문가들의 잘못된 관행으로 벤처 전반에 대한 인식이 나빠졌을 뿐"이라며 "이런 인식을 바꿔나가는 게 숙제"라고 강조했다.
김일섭 벤처윤리위원회 위원장도 "윤리경영을 척도로 벤처지수를 개발,모범 벤처기업을 선정하거나 클린벤처인증제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며 "특히 기술신용보증기금 코스닥위원회 등과 협의해 기업공개시 윤리경영을 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