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에 자유를 불어 넣는다.. 김현실씨 12일까지 개인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서울 사간동 금호미술관에서 3년만에 개인전을 갖고 있는 김현실씨(57·서울여대 교수)는 8년 전부터 종이 작업을 선보여 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샘-영원' 시리즈는 종이 덩어리를 붙였다 떼어내고 긁기도 하는 등 자유로운 조형성을 탐구한 작품들이다.
김씨의 색감이 종이 작업을 하는 다른 작가들과 다른 것은 재료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한지에 천연 염료를 주로 쓰는 대부분의 종이 작가와 달리 김씨는 구미에서 주로 사용하는 펄프와 염색 안료를 쓴다.
종이를 갈아 덩어리를 만들고 부조처럼 캐스팅한 후 덩어리 일부를 떼어내거나 긁어 마티에르의 질감이 자연스럽게 배어나게 한다.
한지에 천연 염료를 쓴 작품에 비해 덜 투명해 보이지만 다소 거칠면서도 '색의 혼합'에서 오는 화면의 질감이 회화적인 느낌을 준다.
서울대 학부와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작가는 예일대 미술대학원과 프랫 인스티튜트 대학원에서 판화를 공부했다.
12일까지.(02)720-5114
이성구 미술전문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