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지부는 이번 총회에서 설립승인을 받는 프랑스 파리지부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지부,중국 선양지부 등 3개를 합칠 경우 모두 18개가 된다. 인케 전체 회원사 2천여개 중 해외 회원사는 4백여개.이 지부회원기업들이 국내 벤처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 창구역할을 하는 구심체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국내 벤처기업 입장에선 세계 각국에 4백여개의 지사를 두고 있는 셈이다. 해외지부들은 해당 국가의 정부부처 및 주요 기업들을 대상으로 대한(對韓) 투자 및 교역증가를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펼치고 있다. 박봉철 홍콩 의장은 홍콩정부를 상대로 지속적인 인케 홍보 활동을 펼친 끝에 이번 인케행사에 앤토니 웡 창신과기서 차관과 C D 탐 홍콩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20여명의 홍콩 투자사절단을 이끌고 왔다. 이들은 홍콩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자들로 홍콩 벤처센터인 홍콩사이언스파크에 입주할 한국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투자금액을 결정할 계획이다. 박 홍콩 의장은 "홍콩정부는 홍콩사이언스파크 입주기업으로 선정되는 한국 벤처기업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키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전요섭 프랑크푸르트 의장은 독일의 화학·바이오 기업인 훽스트와 함께 올 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한·마인비즈니스센터'를 세웠다. 이 센터는 한국 벤처기업의 유럽 진출 전초기지 역할을 하게 된다. 지난 4월에는 한·마인비즈니스센터 관계자들이 내한해 입주설명회를 갖기도 했다. 전 프랑크푸르트 의장은 "올 인케행사 중 이곳에 입주할 국내 바이오·화학 관련 벤처기업 10여개사를 유치하는 게 목표"라고 소개했다. 레이몬드 강 뉴욕 의장은 국내 벤처기업의 나스닥시장 등록 등 각종 정보 제공을 위해 간샴 다스 나스닥 아시아지역 총괄이사 초청을 성사시켰고,웨인 김 토론토 의장은 보더웨어테크놀로지스의 구매사절단 방한을 이끌어냈다. 또 홍병철 콸라룸푸르 의장은 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해외 인턴십제도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미 올 상반기에 콸라룸푸르지부 회원업체와 4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고 지난 8월부터 올 연말까지의 계약조건으로 5명을 추가 채용 중이다. 오병운 선양 의장은 미국 기업이 중국 베이징에 건설하고 있는 인텔리전트빌딩에 국내 벤처기업들이 자동화설비를 납품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해외의장들은 또 국내 벤처기업을 초청해 현지 기업과의 구매 상담활동을 벌이도록 도와주기도 했다. 홍병철 콸라룸푸르 의장과 방오원 방콕 의장은 올 3월 엔알디테크 이쓰리넷 등 국내 벤처기업 11개를 방콕으로 초청해 말레이시아 60여개 기업 및 태국 80개 기업과 투자,기술제휴,합작법인 설립 등의 협력 방안을 찾도록 기회를 마련해 줬다. 이 행사에는 해당 국가의 차관급 관료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4일 열린 인케 및 벤처코리아 개막행사에서 홍병철 콸라룸푸르 의장이 산자부장관 표창을,전요섭 프랑크푸르트 의장이 중소기업특별위원회위원장 표창을,브라이언 정 LA 의장이 벤처기업협회장 표창을 각각 수상했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