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견 물류기업인 세방기업이 외국의 물류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광양항 배후부지에 4백억원을 투자한다. 장승우 해양수산부 장관은 4일 기자브리핑에서 "세방기업이 광양항 배후부지에 창고시설을 운영하기로 하고 일본의 물류기업 등과 접촉해 왔다"면서 "5일 해양부,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과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물류기업은 아직 밝힐 수 없지만 이 회사와 이달 중 MOU를 체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 장관은 "세방기업은 3만평을 최장 50년간 임대해 물류사업을 할 계획"이라면서 "MOU 체결 뒤 타당성 검토와 투자 협상을 거쳐 올해 안에 투자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세방기업은 컨테이너터미널 운영과 항만하역·운송사업,런던금속거래소(LME) 지정 창고 운영 등을 하고 있는 물류기업이다. 세방기업의 MOU 체결로 현재 조성돼 있는 광양항 배후부지 10만평 중 6만평에 대한 투자 계약이 마무리됐으며 나머지 4만평에 대한 MOU 체결도 곧 성사될 것으로 해양부는 전망하고 있다. 부산항의 경우 미쓰이물산 헨리베스&선,스타인벡 등 외국기업의 투자로 이미 4만평이 모두 주인을 찾았다. 광양항 근처의 광양시유지인 중마매립지와 부산 감천항 배후단지에 대한 투자까지 합칠 경우 올해 국내 항만 배후부지에 투자하기로 한 금액은 총 1천8백70억원이며 이중 1천1백91억원이 외국인 투자액이다. 한편 해양부는 11월 중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될 예정인 부산항 지구의 명칭을 '부산항 부산진해 자유무역지역'으로,광양항 지구의 명칭은 '광양항 자유무역지역'으로 각각 확정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