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박지은 안시현 등 한국의 여자 골퍼들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올해 '아시아의 젊은 영웅 20인'에 뽑혔다. 타임 아시아판 최신호는 4일 40세 이전의 젊은 나이에 패기와 정신력으로 용감하고 대담하며 뛰어난 일을 해낸 아시아의 영웅 20인을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한국의 경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를 사실상 석권하면서 한국의 국가적인 자존심을 제공해준 여자프로골퍼들을 영웅으로 선정했다. 또 한국의 공인으로서는 처음으로 3년 전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한 탤런트 홍석천씨도 동성애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에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타임은 이 밖에 싱가포르 영화감독 로이스톤 탄과 인도네시아의 환경보호운동가 부테트 마누룽,인도의 청렴 공무원 가우탐 고스와미도 아시아의 영웅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미국이 거의 독주해온 남자 육상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중국의 류샹(劉翔)과 홍콩의 대규모 가두시위를 주도한 잭키 훙도 아시아의 영웅으로 뽑혔다. 앤서니 스패스 타임 아시아판 부장은 "아시아인들은 몇십년 전까지만 해도 기존관습과 규율을 깨는 것을 상상조차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며 "한국과 일본에서는 직장인들이 더 이상 책상 앞에 붙어있기를 원하지 않으며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과 인도인들은 아파트와 평면TV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모두 젊음의 특기"라면서 "아시아에서 기대되고 있는 역동성은 이제 헤어날 수 없을 정도로 모두 젊음과 연계돼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