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출판계는 한강과 비(非)한강으로 분위기가 갈렸죠." 한 출판사 관계자는 이같이 말했다. 모두를 놀라게 만든 소설가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한강의 책은 200만부 가까이 팔렸다. 한강뿐 아니라 부친 한승원 작가의 작품이나 한강이 읽었다고 알려진 소설까지 덩달아 주목받은 한해였다. 반면에 다른 작가들의 작품은 노벨상 이슈에 가려져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올해도 서점엔 수만권의 새책이 쏟아져 나왔다. 나에게 의미 있고 감동을 주는 책은 이름 있는 상을 받았는지 여부와는 관계가 없을지도 모른다. 한국경제신문은 문화 종합 플랫폼 아르떼에 '탐나는 책'을 연재 중인 국내 주요 출판사 편집자 11명에게 '올해의 책'을 한 권씩 추천받았다. 올해 출간된 책 중 자신이 소속된 출판사의 책은 제외하고 골랐다. 출판계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지나쳐 간 책 중에서 당신의 '인생 책'을 발견할 수 있길 바란다. ○동시대를 그려낸 소설에 주목문학 작품 추천이 두드러졌다. 추천받은 11권의 책 중 7권이 소설 혹은 산문집이다. 그중에서도 김애란, 김기태, 조해진, 김지연 등 올해 문단에서 주목받은 국내 작가 소설을 추천한 편집자들이 많았다. '젊은 거장'이란 수식어가 따르는 김애란 작가는 올해 들어 13년만에 장편소설 <이중 하나는 거짓말>을 냈다. 각자 비밀 한 가지씩 가진 고등학생 세 명의 시점을 오가면서 그들이 성장해나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통상 성장은 어떤 성취나 성공과 연결되지만, 김애란은 무언가를 그만둠으로써 나아가는 성장을 그렸다. 이 책을 추천
올해 국내 아마추어 골퍼의 평균 타수는 92타 내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27일 골프 플랫폼 스마트스코어는 올해 국내 골프장에서 스코어를 남긴 골퍼들의 평균 타수가 92.3타라고 밝혔다.이는 지난해 평균타수였던 91.5타에 비해 다소 높아진 수치다.올해 남성 골퍼의 평균타수는 91.3타, 여성 골퍼는 93.8타로 남성이 약 2타 정도 낮았다.연령대 별로는 70대가 87타, 60대가 87.9타, 50대가 90.5타를 기록해 평균 이하의 스코어를 냈다.스마트스코어는 "연령대가 높아짐에 따라 평균 타수가 줄어든 것으로, 구력과 실력 간 상관관계를 나타낸 것"이라고 분석했다.계절별 평균 스코어의 경우 봄과 가을은 각각 92.7타, 겨울은 92.8타로 대동소이했으며 여름철 평균 스코어가 91.3타로 가장 낮았다.한편 스마트스코어는 12월 현재 기준으로 국내 400개 골프장과 제휴해 디지털 스코어 자동전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약 390만 회원이 스마트스코어 앱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9월 '스코어관리 서비스' 일부 유료화 정책을 시행키로 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세계적적인 기대감 속에 27일 오후 5시 베일을 벗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 2에 대해 해외 언론에서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주류 매체의 반응은 대체로 시즌 1에 비해 아쉽다는 분위기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6일(현지시간) "오징어 게임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는 제목의 리뷰를 올렸다. NYT는 새로 공개한 오징어 게임2를 두고 "더 스타일리시한 살육을 보여 주지만, 이야기는 정체돼 있다"고 비평했다. NYT는 "즐거움보다는 비참함이 주를 이루고, 피비린내 나는 광경을 새로운 전개로 반복하려 하지만 캐릭터의 상황은 거의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같은날 워싱턴포스트(WP)는 오징어 게임 시즌2에 대해 "새 시즌이 첫 시즌의 승리를 무너뜨렸다"고 평가했다. WP는 "스타일적으로는 시즌 1과 연속되지만 주제적으로는 무기력하다"며 "줄거리는 느슨하고, '전지전능한 주최 측'과 '허둥대는 참가자'의 지나치게 불공평한 무대 위에서는 긴장감을 쌓기 어렵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영국의 가디언은 "극도로 고통스럽게 이야기를 질질 끈다"며 "오징어 게임이 역사상 가장 수익성 높은 시리즈 중 하나가 됐다는 사실은 이 작품을 창작적 딜레마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반 에피소드는 다소 평범하며, 시즌 2 마지막 회 역시 시즌 3으로 가기 위한 중간 이야기라는 점을 고려할 때 질질 끄는 것이 불필요하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USA투데이도 이전 편 만큼 예리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폭력적이지만, 충격적이기보다는 실망스럽다"며 "황동혁 감독이 얘기한 반자본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