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의 비메모리 사업부문 매각에 반대,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 주주들이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하이닉스 주가가 4일 4.50% 오른 1만1천6백원에 마감돼 매수청구가격(1만1천3백76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하이닉스 주주 입장에선 주식매수청구 철회시한인 5일의 주가 흐름을 봐가며 권리행사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주식매수청구권을 유지할 경우 주당 1만1천3백76원에 보유주식을 넘겨야 한다. 반면 이 권한을 포기하면 다음날부터 보유주식을 장내에서 처분할 수 있다. 물론 매수청구가에 보유주식을 되팔 수 있는 권리는 사라진다. 하이닉스 주가가 장기적으로 주식매수 청구가격을 웃돌 것으로 생각하는 투자자들은 이 권한을 포기하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 이와 관련,대부분의 증권사들은 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매수청구가격보다 다소 높게 잡고 있다. 1만8천∼1만9천원대를 제시하는 증권사도 있다. 한편 하이닉스 매수청구 주식수는 모두 1천7백63만주(지분율 3.9%),금액기준으론 2천억원에 달하며,매수청구 행사 유지 또는 포기 결정은 5일까지 가능하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