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열린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교부 국정감사에서는 민주당 이낙연 의원의 'KTX를 타보니'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이 지난 4월 고속철도가 개통된 이후 직접 KTX를 여러차례 타보며 느낀 경험을 바탕으로 문제점과 개선책 등을 담은 '현장 보고서'다.


보고서에는 '의자가 잘 젖혀지지 않고 옷걸이가 없어 불편하다'는 승객 입장에서의 불만은 물론 '객차 20량을 일률적으로 편성해 효율이 떨어진다'는 등의 정책적 문제점까지 다양한 관점의 지적이 포함됐다.


비가 오는 날에는 대전역 대구역 송정리역 등 곳곳에서 빗물이 새는 현장도 포착됐다.


보고서는 또 △10년이나 지난 구형 모델을 도입한 점 △내부시설 변경이 어려운 점 △요금차등화 전략 부재 등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신문기자 출신으로 도쿄특파원 시절 신칸센을 많이 이용했다는 이 의원은 "거의 주말마다 KTX를 타고 지방에 내려갈 정도로 고속철 타기를 즐긴다"며 "KTX의 문제점을 고쳐 국민의 사랑과 믿음을 받는 교통수단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충정에서 보고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