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880선까지 거침없는 상승세를 질주했다. 4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 대비 34.83P(4.1%) 급등한 880.84로 마감했다.코스닥은 6.01P 오른 371.67을 기록하며 370선을 회복했다. 거래소 시장의 상승폭은 지난 5월19일 35.96P에 이은 올해 두 번째. 신흥증권 이필호 팀장은 "국제 유가 강세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주말 미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며 외국인의 대량 매수를 유입시켰다"고 설명했다.이밖에 2천억원을 넘는 프로그램 순매수, 아시아 증시 동반 급등 등도 지수 상승을 부추켰다. 859포인트에서 출발한 이날 주식시장은 외국인이 6일만에 순매수에 나서고 프로그램 매수까지 유입되며 상승 탄력이 점차 커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1천869억원과 2천931억원 매수 우위를, 개인은 5천337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다 판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2천709억원 순매수. 삼성전자가 6.2% 뛰어오르며 49만으로 거래를 마친 것을 비롯해 SK텔레콤,국민은행,현대차,삼성SDI,우리금융,신한지주,기아차 등이 5% 넘게 뛰어올랐다. 영국계 투자회사와 SG Wicus(구 세계물산) 지분 매각과 관련 매각 조건 협상을 주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는 소식에 나온 SK네트웍스는 일찌감치 상한가로 치솟았다.한편 증권사의 긍정 평가가 잇달아 나온 동부화재는 씨티그룹 창구로 대량 매물이 쏟아지며 상승률이 2.7%에 그쳤다. 코스닥에서는 NHN,하나로통신,LG마이크론,다음,레인콤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고른 상승세를 보였다.특히 엠텍비젼(6.4%),인터플렉스(7.6%),주성엔지니어링(6.3%),서울반도체(7.1%)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거래소에서 584개 종목이 상승하며 하락 종목수 150개를 압도했고 코스닥에서는 상한가 20개를 포함 511개 종목 주식값이 올랐다.하락 종목수는 239개. 신흥 이 팀장은 "최근 장세는 수급이 경제상황 등 펀더멘털을 압도하는 상황"이라면서 "단기간 주가 급등이 부담스러우나 대형 우량주의 유통물량 급감 등을 감안할 때 외국인 순매수 여부 등 수급 상황이 주가 흐름을 이끌어 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본과 대만은 각각 2.6%와 2.2% 올랐다. 한경닷컴 장원준 기자 ch100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