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해외 유학과 연수 목적으로 해외에 송금한 금액이 처음으로 3억달러를 넘어섰다.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유학·연수 목적의 대외송금액은 3억3백만달러로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8월(2억3천4백50만달러)에 비해 29.2% 급증했다. 1∼8월 누계액도 15억9천7백1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7.5% 증가했다. 8월 중 유학·연수 송금액은 지난 2000년 1억3천3백90만달러였으며 이후 2001년 1억5천7백10만달러,2002년 1억7천6백40만달러 등으로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지난해와 올해 들어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이 발표하는 유학·연수 목적의 대외송금액 통계는 유학 연수기관에서 발급한 재학증명서 확인절차를 거쳐 국내은행에 개설한 지정계좌를 통해 송금된 돈만 집계한 것이다. 1년 미만의 단기 해외연수는 지정계좌를 통하지 않고 증여성 송금 또는 휴대반출로 외화가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아 실제 대외 유학·연수비 지출액은 한은 통계치를 훨씬 초과할 것으로 추측된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 유학 목적 출국자 수는 14만8천5백65명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1.9% 증가하는 데 그쳤으나 연수목적 출국자 수는 13만8천5백65명으로 24.7% 급증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