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급등에도 불구,해운주 주가는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해운 3인방 중 현대상선은 4일 지난 주말 대비 8.22% 급등,1만8백원에 마감됐다. 현대상선은 최근 5일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는 등 열흘동안 18.4% 올랐다. 한진해운도 지난 주말에 이어 이틀 연속 오르며 2만원대를 회복했다. 국제유가는 오르고 있지만 해운업체들과 직접 관련된 벙커C유 가격은 올들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어서다. 여기다 운임지수가 지속적으로 상승,매출액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크다. 실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연초 배럴당 32달러 수준에서 지난 주말엔 50달러까지 치솟는 등 올들어 56% 급등했다. 반면 해운사들이 사용하는 벙커C유는 연초 배럴당 26달러에서 지난 주말 29달러로 10% 남짓 올랐을 뿐이다. 이창목 우리증권 연구원은 "해운주들이 유가 상승으로 입는 피해는 미미한 반면 이로 인한 수혜는 갈수록 커지는 양상"이라며 "유가상승이 운임상승으로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실적개선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NP파리바 증권 역시 "주춤했던 벌크선 운임이 반등하는 등 운임지수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국내 해운사들이 호황기를 이용해 LNG사업 등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어 성장성과 수익성 면에서 경쟁력이 높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