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내 농업계 고등학교가 사라지고 있다. 농산물 수입개방 시대를 맞아 농업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오히려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함에도 이를 뒷받침 할 고교 농업교육은 아예 자취를 감출 위기에 처해 있다. 4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농업계 고교는 현재 5곳으로 대구와 경북 교육청으로 나눠진 첫 해인 82년의 12곳보다 7곳이나 줄었다. 이 가운데 순수한 농고는 안동생명과학고 하나 뿐이고 나머지는 김천농공고와영덕종고, 성주고, 고령실업고로 다른 계열까지 섞인 종합고교이다. 현재 학생 수는 1천38명으로 82년의 6천359명과 비교해 83.7%인 5천321명이, 학급수는 45개로 61.7%(73개)가 각각 줄어들었다. 더구나 2004학년도 농업계고 신입생은 3백여명에 그쳐 도시지역 고교 1곳보다도 학생 수가 적다. 더욱이 모 종고는 올해 신입생이 20여명도 안되는 등 그나마 농과를 운영중인학교도 학과를 폐지해야 할 처지다. 대구=신경원 기자 shi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