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보고 부실…의원 무시하냐" .. 정회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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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첫날부터 일부 상임위에서 보고 부실을 이유로 국감이 정회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4일 통일외교통상위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인사말에 이어 업무현황 보고가 이어지자 "국정감사에서 담당 실·국별로 보고하는 것은 처음 봤다"며 "바로 의원 심문으로 들어가자"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계동 의원도 "이같은 업무보고는 유신정권 때나 했던 구태로 국회를 무시하는 소치"라고 다그쳤다.
임채정 위원장이 중재에 나섰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런 것을 들을 정도로 한가하냐"며 개회 40분만에 회의장을 떠나 10여분간 정회됐다.
농림해양수산위원회의 농림부 국정감사에서도 쌀 협상 진행경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기 위해 비공개 회의를 열어야 한다는 주장으로 오전 오후 두차례에 걸쳐 4시간 가깝게 정회 소동이 벌어졌다.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은 업무보고를 받는 과정에서 "쌀 협상 내용을 설명하지 못할 이유가 뭐냐"며 의사진행 발언을 하면서 한나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비공개 회의 개최 등의 주장이 제기된 뒤 정회가 선포됐다.
여야의원들은 비공개 형식으로 속개된 국감에서 허상만 농림부 장관이 원론적인 수준의 답변을 하자 추가 비공개 회의 개최를 둘러싸고 대립,국감질의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