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들의 올해 배당금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대 1조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8천억원대인 매도차익잔액의 청산을 통한 주식매수자금 4천억원과 신규 매수차익거래 유입 가능 금액 5천억원,연기금과 투신권 인덱스펀드의 주식매수 수요 등을 포함해 최대 1조원가량이 연말배당을 받기 위해 프로그램 매수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연말에 주당 5천원의 배당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말 상장기업들의 배당금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 확실시된다"고 설명했다.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이 6월 말 현재 27조원으로 1년 전보다 53%나 늘어나는 등 우량 기업들의 경우 그 어느 때보다 풍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 연구위원은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자들은 선물보다는 배당 메리트가 있는 주식을 매수하려는 욕구가 연말로 갈수록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전 연구위원은 "다만 프로그램 매매자들이 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선물 12월물과 내년 3월물 선물의 베이시스가 어떤 상태를 유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정확한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아직 추정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