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찍은 동영상을 멋진 앨범으로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캠코더 디지털카메라 등 동영상을 찍을 수 있는 디지털 기기의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가정에서 간편하게 "홈비디오"용으로 동영상을 편집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어도비시스템즈 피나클시스템즈 유리드시스템 등 세계적인 동영상 편집 솔루션 업체들은 종래 전문 프로덕션에서나 사용했던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의 주요 기능만 모아 일반인이 쓰기 쉽게 구성한 제품을 내놓았다. 이런 편집 솔루션을 활용해 직접 찍은 동영상을 잘 다듬은 뒤 알맞은 배경음악과 자막 그래픽 특수효과 등을 집어넣으면 나만의 근사한 홈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다. 한국어도비시스템즈(www.adobe.co.kr)는 최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기 편한 동영상 편집 툴인 '어도비 프리미어 엘리먼트' 영문판을 선보였다. 한글판도 조만간 나온다. 가격은 13만9천원. 이 제품은 영상 편집 전문 솔루션인 '어도비 프리미어'의 기능 중 디지털 비디오 촬영을 즐기는 일반 사용자들이 주로 쓰는 기능을 추려냈다. 사용법이 쉬우면서도 전문가 수준의 홈비디오 편집이 가능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장면의 트리밍(불필요한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나 재배열,삭제 등 어떤 작업을 수행하든 비디오 클립을 공간에 최적화되도록 자동으로 변환시켜 준다. 또 영상물을 별도의 장치 없이도 DVD로 제작하고 이를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고도 웹이나 모바일기기로 전송할 수 있다. 대만 유리드시스템은 국내 총판인 아름정보시스템(www.1394net.com)을 통해 일반 가정을 주 대상으로 한 '비디오 스튜디오7'을 판매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미디어 파일은 물론이고 소니의 최신 캠코더에서 쓰이는 마이크로MV 등 다양한 파일 포맷을 지원한다는 게 장점이다. '인스터뷰'라는 기술을 적용해 펜티엄4 이상의 PC에서 동영상을 편집하는 도중에 언제라도 작업 결과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제품을 구입하면 애니메이션 효과를 낼 수 있는 3차원(3D) 그래픽툴인 '쿨3D 3.0' 버전도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가격은 18만원대. 피나클시스템즈(www.pinnaclesys.com)는 홈비디오 제작에 관심있는 초보자에서 전문가 수준의 마니아까지를 겨냥한 개인용 동영상 편집 솔루션인 '스튜디오 9 플러스'를 이달 중순 선보인다. '원클릭' 기능을 활용해 단순한 동영상도 자막 특수효과 등이 가미된 볼만한 비디오로 손쉽게 탈바꿈시킬 수 있는 제품이다. 화면분할(PIP) 화면합성(크로마키) 등 특수효과와 강력한 스테레오 사운드를 지원하며 적목(눈이 붉게 나타나는 현상)을 막아주고 여러 장의 정지화상을 생생한 화면으로 바꿔주는 슬라이드쇼 기능도 갖췄다. 흔들리는 이미지와 질이 떨어지는 색상을 교정할 수도 있다. 가격은 미정.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