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국빈 방문중인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5일 낮(한국시간 오후) 인도의 3대 경제단체가 주최한 오찬간담회에 참석, 양국간 경협 확대를 위한 인도 경제지도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직후 타즈팰레스 호텔에서 인도 상공회의소, 경제인연합회, 상공인연합회 등이 공동 주최한 오찬석상에서 인도의 시성(詩聖) 타고르가 한국을 `동방의 등불'에 비유한 사실을 인용하며 양국의 협력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에서 "타고르는 우리나라를 `동방의 등불'에 비유해 우리 국민들에게 큰 격려와 힘을 주었다"면서 "저는 우리 두 나라가 보다 긴밀한 경제협력을통해 `아시아의 등불'을 함께 밝혀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 곳에 도착한지 하루밖에 안됐지만 활기찬 경제가 아주 인상적"이라며 "인도의 풍부한 자원과 한국의 자원개발 기술이 결합될 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숙소에서 나트와르 싱 인도 외무장관을 접견,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에 인도의 적극적인 이해와 지지를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또 `Look East' 외교정책을 통해 한국 등 동북아와의 관계 강화를 추구하고 있는 인도정부의 새로운 외교정책 방향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권양숙 여사와 함께 인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참석한데 이어 간디 추모공원을 찾아 헌화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조복래 김범현기자 cbr@yna.co.kr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