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코엑스에서는 5일 인케(INKE.한민족 글로벌 벤처네트워크)행사의 하나로 "글로벌 파트너십 프로그램"이 열렸다. 이 행사는 벤처기업협회가 그동안 구축해온 해외 네트워크를 동원해 국내 벤처기업들의 실질적 해외 비즈니스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프로그램은 해외 유명 IT기업 및 유통기업들을 직접 한국으로 초청,국내 벤처기업과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회를 직접 제공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미국 중국 등 해외 7개국 12개 기업과 국내 업체 50여개사가 △수출 △기술제휴 △부품조달 등 다방면의 비즈니스 제휴 방안을 협의했다. 특히 외국기업들은 한국의 무선통신기기,셋톱박스,인터넷관련장비,반도체장비,LCD부품 등에 대해 관심을 표시하며 수천만달러 상당의 상담을 벌였다. 주요 참가기업은 미국의 대형 유통사인 엔크로스엔터프라이즈,중국 산업자동화시스템 전문업체인 얀후아 차이나,의료용 IT기술 개발업체인 베이징텔레시스 등이다. 또 캐나다의 스팸메일 제거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보더워드테크놀로지스,독일의 바이오업체인 호치스트,홍콩의 사이언스앤테크놀로지파크스,인도네시아의 비만타레그룹 등도 참가했다. 후지쓰 한국 법인도 참가,국내 벤처기업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한 활발한 상담활동을 벌였다. 엔크로스는 LCD(액정표시장치) TV 제조업체인 대우루컴스,LCD모니터업체인 데이시스템즈,무선통신기기업체인 이엠씨 등 국내 LCD관련업체 4개사와 구매 상담을 벌였다. 엔크로스의 박형준 사장은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자체적으로 미국으로 진출하기에는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게 한국 벤처기업의 현실"이라며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추후 협의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새로운 우량 기업을 발굴한게 성과"라고 말했다. 특히 엔크로스는 이번 상담 결과를 미국 대형 총판점인 D&H사와 위니트사 등의 구매담당자에게 알릴 계획이어서 추가적인 계약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국내영화 교육프로그램 등의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쌘뷰텍은 중국 벤처캐피털업체인 레이전시캐피털과 투자 관련 상담을 벌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중국내 합작사업은 물론 셋톱박스 등 신기술개발과 관련한 폭넓은 상담을 벌였다"며 "조만간 좋은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4일 개막된 인케는 5일 이사회와 총회,트라이앵글넷(대기업과의 협력관계구축프로그램),글로벌파트너십프로그램을 끝으로 이틀간 행사의 막을 내렸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