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오는 7∼10일 태영CC(파72)에서 열리는 2004 동양화재컵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2억원)에 출전한다. 최경주는 올시즌 마스터스 3위,USPGA챔피언십 6위 등 메이저대회에서만 '톱10'에 두차례 진입하고 2002년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상금 2백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지만 미국 유럽 한국을 오가면서 한차례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특히 지난 5월 국내에서 치른 SK텔레콤오픈에서 타이틀 방어에 실패한 최경주는 이번에는 반드시 정상에 올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각오다. 이번 대회는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시즌 상금왕이 결정되는 대회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익제(31·하이트맥주)가 1억4천3백여만원으로 상금랭킹 1위에 올라 있지만 2위 위창수(32·테일러메이드)가 1천7백만원 차이로 추격중이고 3위 박노석(37·P&TEL)도 위창수를 2백여만원 차이로 따라붙고 있어 대회 결과에 따라 2004년 상금왕이 결판난다. 올해를 끝으로 미국 진출을 타진할 장익제는 대회 2연패와 생애 첫 상금왕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이고,최근 대만오픈 우승으로 사기가 오른 위창수도 고국 무대 상금왕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박노석도 첫 상금왕을 차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그동안 맹훈련을 거듭해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했던 박도규(34·테일러메이드),국내 무대 복귀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강욱순(38·삼성전자·투어스테이지),작년 상금왕 신용진(40·LG패션),차세대 상금왕 후보 김대섭(23·SK텔레콤) 등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같은 코스에서 7일부터 3일간 열리는 대회 여자부 우승 경쟁도 볼만하다. 미국LPGA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영(23·신세계)은 대회 3연패를 위해 미국 대회를 포기하고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김영은 미LPGA투어 입성을 앞둔 2002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데 이어 작년 짬을 내 귀국한 틈에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등 SBS최강전과는 인연이 깊다. 국내파 선수들 중에서는 상금왕·신인왕 동시 획득을 사실상 굳힌 송보배(19·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와 김주미(20·하이마트) 등이 우승후보로 꼽힌다. SBS와 SBS골프채널은 7,8일 오후 2시부터,9일 오후 2시50분부터,10일 오후 2시10분부터 이 대회를 중계한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