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국과 일본 주도의 세계 조선 시장을 빠른 속도로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통계를 기초로 중국의 선박 건조량이 올해 8백만t(적재용량 기준)을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세계 시장의 15%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 통신은 이어 내년에는 중국의 선박 건조량이 1천만t을 넘어서 점유율이 18%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은 지난해 6백41만t의 선박을 건조해 세계 시장의 11.8%를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95년 선박건조량이 처음으로 독일을 제쳐 한국 일본에 이은 세계 3위 조선대국으로 발돋움한 뒤 맹렬한 기세로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당시 중국 조선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로,10여년 만에 3배 수준으로 상승한 것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초기인 82년만 해도 선박 건조량 세계 순위가 17위에 머물렀다.


중국에서 건조되는 선박의 70% 이상은 수출이 차지한다. 대상국만 90여 곳에 이르며 절반 이상이 유럽이다.


중국은 오는 2015년까지 세계 1위 조선대국으로 발전한다는 비전을 갖고 조선소 확장과 기술개발 등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엔 중국 선박공업집단 산하 후동중화조선이 중국에서는 처음으로 첨단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액화천연가스) 선박 건조에 나서기도 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