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시중은행의 자산증가세가 주춤한 가운데 제일 외환 등 외국계 은행의 몸집불리기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등 '빅4 은행'의 올 자산증가세는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국민은행의 총자산은 작년 말 2백14조8천억원에서 지난 6월 말에는 2백8조3천억원으로 6조5천억원 감소했다. 지난 한햇동안 18조1천억원의 자산을 늘렸던 우리은행도 올 상반기에는 2조7천억원의 자산을 증가시키는데 그쳤다.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작년 말 91조8천억원에서 지난 8월 말 92조4백억원으로 증가액이 2천4백억원에 불과했다. 신한은행의 총자산도 작년 말 84조1천억원에서 지난 6월말에는 84조7천억원으로 6천억원 증가에 머물렀다. 이에 비해 제일은행과 외환은행은 꾸준히 자산을 늘리고 있다. 지난 6월 말 현재 제일은행의 총자산은 44조8천억원으로 작년 말(41조8천억원)보다 3조원 불어났다. 제일은행은 지난 한햇동안에도 8조4천억원의 자산을 늘렸었다. 외환은행도 같은 기간 2조3천6백억원의 자산을 불렸다. 같은 기간 조흥은행과 한미은행은 자산이 각각 1조9천억원과 4조원 감소했다. 하영춘 기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