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보급률이 1백%를 넘었지만 여전히 2가구 중 1가구는 내집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교위 이낙연 의원(민주당)은 5일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전국의 주택보급률이 지난해 1백1.2%를 기록했지만 자가점유율은 여전히 54.2%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2가구중 1가구는 내집이 없이 전·월세를 살고 있는 셈이다. 이 의원은 "주택보급률이 1백%를 넘었음에도 자가점유율이 낮은 것은 집을 여러 채 가진 사람이 많다는 뜻"이라며 "특히 주택이 투기의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여러 가구가 독립적으로 거주하는 다가구주택을 한 채의 주택으로 간주하고,주거용 오피스텔이나 상가주택을 주택수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도 문제인 만큼 현행 주택보급률 산정방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