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가 지난 달 100억원 수준의 월별 흑자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년여만에 대형 카드사들의 흑자 달성에 대해 취재기자와 알아 보겠습니다. 먼저 LG카드 최근 경영 동향에 대해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LG카드가 지난 9월 월간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삼성카드도 10월중에는 월별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추석연휴 등 영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LG카드는 지난 달 100억원 내외의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나 2년만에 손익분기점을 처음으로 넘어섰습니다. 이번 흑자 전환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습니다. 흑자 전환의 요인은 이용회원이 전성기 때보다는 못하지만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채권회수 부문에서 의외로 선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 대환론을 중단한데 이어 모든 사업구조를 수익성 위주로 전환한데다 LG그룹이 계열분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하반기 대규모 부실을 정리하면서 5조 6천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던 LG카드는 상반기에도 1조 3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냈습니다. 월평균 2,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을 냈던 LG카드는 지난 7월과 8월 적자규모가 200억원 안팎으로 줄었고, 9월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경영정상화 방안에서 3분기 2,55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던 LG카드는 지난 달 흑자전환에 따라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경영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LG카드가 흑자를 냈는데, 대형 카드사인 삼성카드도 상반기에 비해 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했는데, 어느 정도로 축소됐습니까? LG카드에 이어 삼성카드도 이 달부터 흑자전환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카드는 지난 7월과 8월의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200억원과 1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상반기 대규모 부실을 정리하면서 냈던 1조 4천억원과 비교하면 월 평균 적자는 2천억원대에서 2백억원대로 90% 가까이 적자 규모가 크게 감소한 것입니다. 삼성카드의 적자가 크게 줄어든 것은 상반기 대규모 부실을 정리했고, 회원들에 대한 리스크를 강화한 것과 최근 채권 회수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연체금액도 감소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카드도 10월부터는 월별 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습니다. LG카드가 흑자를 내면서 대형 카드사들도 턴-어라운드가 진행되고 있는데, 4분기 여타 카드사들의 경영실적은 어떻게 전망되는지 정리해 주시겠습니까? 대형 카드사들의 3분기 적자 규모는 회사당 적게는 400억원에서 많게는 700억원 수준에 그쳐 4분기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은행계 카드들도 적자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대표적으로 국민은행의 카드부문인 KB카드도 2분기 영업손실이 2~3천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며, 7월부터는 카드 연체가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KB카드도 월별 흑자 전환이 4분기에는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롯데카드가 상반기 흑자를 시현했고, 현대카드와 신한카드도 상반기 부실을 많이 떨어내 4분기에는 본격 흑자 전환과 손익분깃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2년 동안 그동안 대규모 부실 정리와 적자에 허덕였던 대형 카드사들이 본격적인 흑자시대를 다시 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