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은 어려운 상황에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최신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경험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많은 난관을 극복한 소중한 경험이다."(10월5일 뉴델리 한·인도 경제인 초청 오찬간담) "국가대표가 저인줄 알았는데,실질적으로 대한민국을 느낌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은 우리 상품인 것 같다.기업인들이 벌여놓은 일이 상상을 뛰어넘는다."(10월4일 뉴델리 동행 경제인 만찬간담) "밖에 나와 보니 나라경제가 기업 따로,정부 따로가 아니고 함께 손잡고 뛰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경제는 결국 기업이 한다.나와 보니 더 실감난다."(9월20일 모스크바 동행 경제인 간담) "기업과 기업이 협력하면 서로 있는 것을 나누는 게 아니라 과거에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낸다."(2003년 7월9일 현대자동차 베이징 공장 방문) "돌아가면 (경제활성화를 위해) 여러분이 절반,제가 절반씩 하자."(2003년 5월 뉴욕 동행 재계총수 간담회)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을 함께 취재해온 기자가 곳곳에서 들은 말들이다. 노 대통령은 기업이 기울인 작은 정성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 애쓰는 마음으로 이런 말들을 남겼다. 지난해 뉴욕에서는 한국경제 설명회를 물밑에서 지원한 기업에 감사했다. 정부예산이나 누구 개인돈으로는 결코 할 수 없는 한국이미지 홍보,노 대통령의 방문행사 빛내기를 기업이 대신 수행한다는 점을 노 대통령은 몸으로 느끼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선 다소 다른 이미지를 던진다. 이따금 하는 말이나 일부 참모들의 설명을 들으면 노 대통령이 해외에서만 말의 성찬을 내놓는가 하는 의구심이 생길 때가 많다. 해외에서 느끼고 감동받는 그대로 국내에서도 기업을 찾아가면서 격려하고 사랑하면 어떨까. 투자확대 경기회복은 결코 먼데서 찾을 일이 아니다. 뉴델리=허원순 정치부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