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크 중국으로 경협나들이 ‥ 52개기업 CEO와 동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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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8일부터 나흘간 국영 전력회사 EDF 등 52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을 이끌고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중에는 프랑소와 루 통상부 장관을 포함,외무 건교 문화 등 장관 4명이 수행한다.
6일 중국 신문사와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프랑스 손님들에게 줄 선물로 20억유로(약 2조8천억원)의 에어버스 항공기 구매와 프랑스산 밀가루 90만t 수입 등 수출입 및 경제협력 계약건을 20개나 마련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중국과 사전에 합의한대로 20건의 계약서에 서명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현재 중국에서 추진 중인 굵직한 입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방위적 로비를 펼칠 계획이다.
프랑스는 현재 중국에서 1백20억유로짜리 베이징∼상하이 간 고속철 건설(알스톰TGV)과 3개의 원자로 건설(아레바)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
중국은 이 밖에 2020년까지 원자로 32개,2014년까지 철도 2만km를 건설한다.
프랑스와 중국은 1997년 시라크 대통령 첫 방중 때 '글로벌 파트너십'을 맺은 이래 미국의 패권주의를 견제하면서 세계의 다극화를 실현하기 위해 협력을 강화해왔다.
지난 89년 톈안먼 사태 이후 미국이 주도해 도입한 전 세계적 대중 전략 무기 수출 금지 조약도 프랑스는 파기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의 대중 교역액은 유럽 내 4위에 불과하고 대중 누적 투자도 작년 말 현재 60억유로로,독일의 80억유로보다 적다.
정지영 기자 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