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전통 자수와 보자기 의상 등을 모으고 알리는 데 매달려온 허동화 한국자수박물관장(78)이 우리 주변의 일상용품이던 보자기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도록 '이렇게 예쁜 보자기'(19만원)와 보자기에 관한 사료를 모은 '이렇게 소중한 보자기 역사'(2만원) 등 보자기 관련서 두 권을 현암사에서 냈다. '이렇게 예쁜 보자기'는 2001년 출간한 '이렇게 좋은 자수'와 '이렇게 고운 색'에 이은 세번째 도록.19세기 이후 궁궐과 민간에서 아낙네들이 조각보를 이어 만든 옛 보자기 2백14점을 쓰임새와 문양별로 나눠 설명하고 있다. 또 '이렇게 소중한 보자기 역사'는 허 관장이 고문헌을 일일이 뒤져가며 찾아내 집대성한 보자기 문헌자료집이다. 허 관장이 30여년간 모은 보자기와 자수는 3천여점.그는 "보자기를 산업디자인과 결합시켜 현대적인 문화상품으로 새롭게 탄생시킬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사회 각계의 관심을 호소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