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中 변동환율제..반드시 위안화 절상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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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는 중국이 변동환율제를 채택한다고 해서 반드시 위안화 가치 절상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메릴린치 조안 쳉 연구원은 최근 자료에서 중국이 변동환율제로 가기위한 선결조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평가하고 빠른 시일내 절상을 용인할 가능성이 낮다고 추정했다.
우선 중국 국내은행들이 변동성에 대처할 능력이 크지 않으며 현재 상승 압력이 높은 상황에서 환율제도를 바꿀 경우 나타날 통제력 상실을 우려하고 있다고 관측했다.
특히 미국 대선이전 중국이 부시 지지를 위해 절상할 것이라는 투기도 발생하고 있으나 부시가 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원자재 가격이나 임금상승 그리고 부가세 환급 등을 감안할 때 실질 기준으로 위안화는 이미 적어도 5% 가량 절상돼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위안화 절상 기대감에 바탕을 두고 H주식이 오르고 있으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
쳉 연구원은 "중국이 이처럼 절상압력이 완화될 때까지 환율제도 변경을 꺼릴 것으로 보여 결국 환율 변경시 위안화 가치가 크게 오르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오히려 2006~2007년에는 중국 기업 이익이 눈에 띠게 악화될 경우 자본유입이 줄고 유출이 늘면서 위안화 가치가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변동환율제가 반드시 위안화 가치 상승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뜻.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