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수익률 지역별 큰차] 이머징마켓 '날고' 선진국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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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머징마켓(신흥시장)펀드는 웃고,선진국펀드는 울고.'
올해 3분기 해외펀드 투자성과는 이렇게 요약된다.
펀드평가회사인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3분기 전세계 지역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인도와 인도네시아 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각각 15.96%와 15.36%로 가장 높았다.
라틴아메리카(남미)지역과 신흥유럽지역(러시아등)도 15.17%와 9.72%로 고공비행을 했다.
반면 서유럽지역펀드는 0.76%로 보합권에 머물렀고,북미(미국 등)지역과 일본지역은 각각 -2.1%와 -8.20%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같은 지역별 수익률 편차는 3분기 세계 증시 동향을 그대로 반영한 결과다.
한요섭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3분기에는 중국 경기가 연착륙할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며 국제 원자재 가격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섰다"며 "때문에 원유나 금 철강 비철금속 등 원자재를 생산하는 남미 러시아 등 이머징마켓 증시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선진국 증시는 올 하반기 이후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기술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산업(섹터)별로는 귀금속산업투자펀드가 3분기 중 11.75%의 수익률을 거뒀고,에너지섹터펀드도 6.17%의 수익을 냈다.
하지만 기술주투자펀드는 -7.71%,생명공학산업펀드 -3.58%,소비재산업펀드 -3.96%로 마이너스 수익을 냈다.
연초이후 수익률은 신흥 유럽지역(21.62%) 남미지역(12.91%) 인도네시아(9.30%) 등의 순으로 좋았다.
개별펀드별로는 템플턴라틴아메리카펀드가 3분기 중 19.78%의 수익률을 거둬 가장 좋았다.
이 상품을 포함,수익률 상위 10개 펀드 중 4개 펀드가 남미지역 투자펀드였다.
반면 △피델리티 일본소형주펀드(-13.60%) △UBS 유럽기술주펀드(-12.24%) △MLIIF 월드테크놀로지펀드(-11.60%) △슈로더 글로벌테크놀로지펀드 (-10.95%) 등은 3분기에만 평가손실률이 두자릿수였다.
이재순 제로인 비계량평가팀장은 "해외펀드는 기본적으로 한국밖의 시장에 투자하기 때문에 발빠른 대응을 하기 어렵다"며 "여유자금의 20%가 넘지 않는 범위내에서 다양한 지역에 분산투자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