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납품은 '주가 보증서' ‥ 성호전자ㆍ태광등 강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최근 삼성전자에 납품을 시작했거나 납품이 확실시되는 코스닥 기업들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들은 최근 고마진 부품을 국산화,납품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또 다른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지적이다.
성호전자는 7일 삼성전자에 1차적으로 고체 콘덴서 10만개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고체 콘덴서는 디스플레이에 들어가는 부품으로 지난달 성호전자가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 동안 일본 산요가 국내 시장의 90% 이상을 독점해 왔다.
이날 이 회사 주가는 고체 콘덴서 신규 공급을 재료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전자 제품의 디지털화와 소형화로 제품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LCD 배관용 이음쇠를 만드는 태광은 최근 LCD 설비인 가스 압력조절기를 국산화,지난달부터 양산에 들어갔다.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승인도 받았다.
회사측은 이르면 이달에 초도 물량이 납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초정밀 커넥터 업체인 우주일렉트로닉스도 지난 7월 국산화에 성공한 LCD 패널용 파워업 헤드 커넥터에 대해 최근 삼성전자로부터 제품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에 납품할 가능성이 커졌다.
회사측은 "연간 국내 시장 규모는 1백억원 정도"라며 "이 중 50%가량을 점유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삼진엘앤디는 국내 최초로 2.5인치용 고휘도 프리즘 도광판을 자체 개발,이를 적용한 BLU(백라이트유닛)를 이달 초부터 삼성전자에 공급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 부문에서 월 3억원가량의 매출이 생길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삼성전자에 대한 납품 시작은 코스닥 업체에 호재 중의 호재인 데다 IT부문 모멘텀이 많이 옅어진 상황이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며 "시장 규모와 추가 납품 가능성 등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