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형 온라인 경매 장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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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지 사이트에 들어가 제품을 사고 팔 수 있는 온라인 장터(market place)가 인터넷 쇼핑몰업계에 확산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장터인 옥션이 급성장하자 일반 종합쇼핑몰들이 사이버장터 기능을 잇따라 추가,일반쇼핑몰과 경매기능이 합쳐진 하이브리드(hybrid·변종) 쇼핑몰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반면 옥션은 전문 판매자들을 위해 연말쯤 개인소호몰을 구축해 주기로 결정했다.
◆사이버 장터 모델 추가=인터파크는 이달 중순께 사이트에 오픈마켓을 개설한다.
옥션처럼 경매형식으로 운영되는 이 쇼핑몰은 의류 생활용품 등을 중심으로 시작한 후 점차 취급품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오픈마켓은 전자상거래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린 사업모델로,브랜드제품을 제외한 모든 품목으로 취급품목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운영 중인 디앤샵(d&shop)도 온켓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LG이숍 CJ몰 등 대형 쇼핑몰들도 마켓플레이스 개설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왜 개설하나=온라인장터는 인터넷사업 중 최고 수익모델로 꼽힌다.
옥션에서 지난 상반기 거래된 금액은 5천2백55억원에 달한다.
사이버장터 2위 G마켓도 하루 거래건수가 지난 1월 6천여건에서 최근 3만여건(11억원)으로 늘었다.
G마켓은 방문자 순위에서도 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중 4위권으로 급성장했다.
사이버장터의 급성장은 종합쇼핑몰에 비해 거래 참가자에 대한 제한이 적기 때문.제품을 팔려면 몰의 구매담당자(MD) 승인을 받아야 하는 종합쇼핑몰과 달리 자유롭게 상품을 등록하고 가격도 정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유행에 민감한 의류 등 패션상품의 경우 사이버장터 거래가 기존 종합쇼핑몰에 비해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다.
◆전망=인터넷쇼핑몰들이 속속 온라인 장터 기능을 추가하지만 성공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우선 두 사업모델이 합쳐졌을 때 상호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종합쇼핑몰들이 사이버장터를 개설했을 때 기존 입점업체들의 반발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아마존닷컴도 이베이의 모델을 차용했으나 기존 이베이의 입점업체들이 사업침해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곤란을 겪고 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