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가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또 한국은 아시아 주요 국가중 고유가에 가장 취약한 것으로 지적됐다.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 샤론 람은 6일 보고서를 통해 급속한 수출둔화,부진한 내수,고유가 등을 감안할 때 경기둔화 속에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유가 등으로 9월 공산품의 생산자 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0% 급등했다며 생산비용 상승은 결국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9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대비 하락했지만 물가상승이 아직 정점에 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한국은행이 올해 남은 기간 중에 현행 금리를 동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모건스탠리 박웅 이코노미스트의 분석을 인용,소비자신뢰지수의 하락세가 이어질 경우 스태그플래이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도이체방크 이코노미스트 마이클 스펜서는 "가계부채 문제와 취약한 내수로 수출에 의존해야 하는 한국경제가 고유가로 수출이 둔화될 경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