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 긴 우리말 이름 유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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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고 자를 필요가 없어 간편한 미역국거리 미역' '참깨와 마늘로 맛을 낸 쌈장' '고기가 전혀 안든 고향 만두'….
요즘 식품업계에 우리말을 사용한 긴 제품명이 유행이다.
제품의 재료나 맛,용도,특성을 소비자들에게 쉽게 알리고 튀는 이름으로 경쟁제품과 차별화하겠다는 일석이조 마케팅의 일환.
7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의 '씻고 자를 필요가 없어 간편한 미역국거리 미역'은 무려 19자.미역국 조리 과정 중 귀찮은 부분인 '씻고 자르는' 불편을 없앴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이외에도 '들기름을 섞어 바삭바삭 고소하게 튀겨낸 김'과 '자연의 순리대로 길러낸 김 바다섬김'도 내놓고 있다.
해태제과는 '고기가 전혀 안든 고향 만두'를 선보였다.
고기가 들어 있지 않다는 제품의 특징을 제품명에 그대로 사용해 소비자들이 쉽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만두파동에 따른 소비자 불신을 없애겠다는 뜻도 담겨 있다.
송이 버섯과 야채로 속을 채운 '고기가 전혀 안든 잎만두'도 최근 선보였다.
대상은 '참깨와 마늘로 맛을 낸 쌈장'과 '조개와 멸치로 맛을 낸 된장' 등 재료를 부각시킨 브랜드를 써 긴 이름 경쟁에 뛰어들었다.
'통째로 갈아넣은 인삼유 한뿌리'(CJ),'들기름 향이 그윽한 김'(동원F&B) 등도 같은 유행을 타고 있다.
고기완 기자 da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