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또 해운주 공격매수 ‥ 지분율ㆍ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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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최근 해운주를 또다시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어 주목된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증권사인 SSB(씨티그룹) 창구와 W.I.Carr(크레디아그리콜앵도수에즈슈브르) 창구를 통해 이날 현대상선 1백만주,한진해운 80만주가 각각 순매수됐다.
특히 현대상선의 경우 외국인 매수가 지난달 22일 이후 9일째 이어지고 있다.
한진해운도 외국인이 4일 연속 매수했다.
이로 인해 한진해운의 외국인 지분율은 8월 초 31.85%에서 지난 6일 40.84%로 치솟았다.
같은 기간 현대상선도 외국인 지분율이 38.54%에서 42.13%로 뛰어올랐다.
주가도 급등세다.
7일 현대상선 주가는 전날보다 9.05% 오른 1만3천2백50원에 마감됐다.
장중 한때 상한가에 근접하는 등 초강세를 보이며 8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진해운도 이날 4% 넘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업황호전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의 실적 기대치에 비해 한국 해운사의 주가가 아직 싸다는 게 주된 이유다.
이창목 우리증권 연구원은 "현대상선은 올해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 호전이,한진해운도 지난해의 실적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며 "운임지수가 오르면서 실적향상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어 외국인 매수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선 M&A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현대상선의 경우 홍콩 허치슨사에 자사주를 매각,대주주지분이 18.54%에 불과한 실정이며,홍콩 허치슨 보유지분 12%는 2006년 이후 언제든 매각이 가능하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홍콩 등 해외에서 일부 세력이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아직 매수주체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현재로선 설에 불과해 좀 더 지켜보고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