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직원공제회가 국내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적립식 펀드에 가입했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7일 지난달부터 매월 50억원씩 3∼5년간 불입하는 조건으로 3개의 자산운용회사 및 2개의 자문사와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1년간 모두 6백억원씩 최소 3년간 1천8백억원을 펀드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연기금을 포함한 기관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교원공제회 관계자는 직접 주식에 투자하면 매년 운용실적을 보고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이같이 적립식펀드에 간접투자하면 계약기간이 끝날 때 운용실적이 잡히므로 단기적인 주가 등락 영향을 덜 받게 되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공제회는 적립식 펀드에 가입한 대신 주식시장에서 직접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는 데는 신중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주식 직접투자 규모를 올해 말까지 3천8백억원으로 늘린다는 게 당초 계획이었지만 연말결산을 앞두고 있어 현재 보유한 2천2백억원 수준에서 동결할 계획이라고 공제회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1년 단위로 결산을 하는 관계로 주가가 급등하면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교직원들의 복지기관으로 지난 71년 설립된 교원공제회는 지난 6일 현재 금융자산 규모가 5조6천2백억원에 달한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