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의 콜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주식시장은 단기적으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7일 종합주가지수는 콜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한때 전일보다 7포인트 이상 급락했지만 곧 낙폭을 2포인트 수준으로 줄였다.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콜금리가 인하되지 않은 데 대한 실망감은 다소 있지만 주가 하락 폭은 크지 않다"며 "금리가 기업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의 반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주가는 해외수출부문의 영향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해외수출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김영익 대신경제연구소 투자전략실장은 오히려 금리 동결을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했다. 정부가 금리 인하 대신 재정 확대를 통해 경기를 부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김 실장은 내년 1분기께 경기가 바닥을 칠 것이라며 주가는 계속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임춘수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주식시장이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은 금융당국이 결국엔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