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에 대한 저평가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7일 호텔신라는 전날보다 4.4% 오른 5천9백원에 마감됐다. 여기에는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 △면세점 영업 호조 △카지노사업 진출 가능성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왕상 LG증권 연구위원은 "호텔신라는 지난 2002년 월드컵 수혜주로 크게 올랐으나 이후 모멘텀이 없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면서 "현재 주당 순자산가치는 1만원을 넘지만 주가는 5천원대에 머물러 있어 저평가된 상태"라고 분석했다. 김영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호텔신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4.4%에 불과하지만 호텔시설 중 일부를 카지노사업장으로 관광공사에 임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테러대상국에 들어가는 등 숙박업에 비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지만 일본인 관광객수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며 "면세점 영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