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 브라질주가 보면 안다 ‥ "이머징마켓 나침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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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주가를 보면 증시 방향이 보인다.'
지난 4월 말 급락장 이후 홍콩 H주식(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식)이 국내 증시의 '바로미터'로 인식돼왔지만 최근 상승장에서는 브라질 증시의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김정훈 대우증권 분석가는 7일 "최근 세계적으로 원자재 가격 동향에 관심이 쏠리면서 이머징마켓 증시의 나침반 역할로 브라질 증시가 주목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기를 상당부분 좌우하는 철강 가격이 브라질에서 수입되는 원자재(철광석) 가격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중국 철강업체 주가도 대부분 브라질의 최대 철광석 업체인 CVRD 주가에 연동돼 움직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4월 말 중국 모멘텀 약화 우려로 아시아 주식이 일제히 조정받았을 당시 이머징마켓에서는 브라질 증시가 가장 먼저 하락세로 반전,이를 예고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보면 최근 브라질 증시가 5개월째 상승세를 지속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있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브라질 증시의 상승세가 더 이어진다면 한국을 포함한 다른 이머징마켓 증시에도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브라질 증시가 강한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철강 화학 등 국내 원자재 관련주들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